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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막으려면 ‘이것’ 꼭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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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등록일자
- 2025년 7월 14일 14시 23분 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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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식단 중에서도 가공이 덜 된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하는 게 장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물성 식단이 장(腸) 건강을 위한 최고의 식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물성 식단은 통 곡물, 채소, 과일, 콩류 등 식물성 식품 위주로 섭취하고 육류, 생선류, 유제품 섭취는 가급적 제한하는 식사법이다.
중국 저장대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 활용해 성인 14만3434명을 대상으로 식물성 식단 섭취와 장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평균 14.5년의 추적 기간 동안, 참여자들 중 1117명에서 염증성 장 질환이 발병했다. 795명이 궤양성 대장염, 322명이 크론병이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장내 염증이 장기간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이 있으면 정상인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으며 궤양성 대장염은 정상인보다 10~20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영국 암 연구소에 따르면, 염증으로 인한 장 내벽 자극이 비정상적인 전암성 세포를 형성하는 게 원인이다.
추적 관찰 결과, 식물성 식단을 실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이 낮았다. 각각 궤양성 대장염 위험은 8%, 크론병 위험은 14% 감소했다.
식물성 식단의 건강 효과는 풍부한 식이섬유에서 비롯된다. 식이섬유는 함께 섭취한 식품의 소화·흡수를 늦춰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 식이섬유 섭취량이 늘수록 유익한 장내 세균이 늘어 장이 튼튼해진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 연구팀이 1만1394명을 평균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식이섬유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내 유익균이 늘었다. 식이섬유 외에도 식물성 식품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이 항염 작용을 하는 것도 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식물성 식단을 실천하더라도 똑똑하게 골라 먹어야 한다. 위 연구에서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을 따를 경우 오히려 염증성 장 질환, 그 중에서도 크론병 위험이 15% 높아졌다.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은 정제 곡물, 설탕, 튀김, 주스 등 가공도가 높은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연구를 주도한 제셴 박사는 “장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방어 수단은 바로 식탁 위 식단”이라며 “자연 그대로의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이 장 건강을 지키는 열쇠”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분자 영양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